미 업체, 뉴욕·LA 이어 올여름 시카고서 서비스 시작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의 헬리콥터 공유 서비스(Helicopter rideshare)·항공택시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은 "빠르면 올여름부터 시카고 도심에서 헬리콥터 공유 서비스를 이용해 출퇴근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에 기반한 항공 모빌리티 사업체 '블레이드 어번 에어 모빌리티'(Blade Urban Air Mobility·이하 블레이드)는 시카고 도심 인근의 헬기 이착륙장 '버티포트 시카고'(Vertiport Chicago)와 손잡고 헬리콥터 택시를 운행할 계획이다.
블레이드 측은 앞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헬리콥터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3대 도시 시카고를 비롯한 주요 도시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블레이드는 45일 이내에 버티포트 시카고 내에 지어질 전용 터미널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멜리사 톰키엘 블레이드 사장은 "시카고는 미국의 3대 도시이자 항공교통의 허브다. 바로 지금이 이 중요한 시장에 우리의 전략적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적기"라고 말했다.
또 버티포트 측은 "블레이드와의 협력을 통해 시카고가 미래 경쟁력을 공고히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기대했다.
블레이드는 우선 2대의 헬리콥터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시카고 도심에서부터 오헤어국제공항까지 서비스 요금은 좌석당 125달러(약 14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외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행선지는 시카고에 인접한 위스콘신주 고급 휴양지 레이크 제네바, 인디애나주 노터데임대학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용객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좌석을 예약할 수 있다.
블레이드 측은 "이미 탄소중립을 이행하고 있으나, 앞으로 버티포트 측과 협력해 2025년부터는 '배기가스 제로'인 무공해 전기동력 헬리콥터로 서비스할 방침"이라며 "전기동력 헬기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며, 운임을 더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레이드는 작년 12월 익스피리언스 인베스트먼트(Experience Investment Corp.)와의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블레이드는 미국의 항공 모빌리티 사업체로는 유일한 상장기업이 된다고 시카고 선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은 2024년부터 뉴욕·로스앤젤레스·시카고에서 항공택시를 운행할 계획으로, 지난 10일 항공기 스타트업 '아처'(Archer Aviation)와 10억 달러 규모의 전기동력 소형 항공기 200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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