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관계자 "해리 왕자와 관계 회복 위해 '가족 사안'에만 집중 원해"
해리 왕자 부부, 내달 7일 윈프리 인터뷰 관심…마클 왕자비, 형제 갈등 폭로 관측도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영국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과 완전히 결별한 가운데 형인 윌리엄 왕세손이 개인적으로 동생과 화해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1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의 한 관계자를 인용해 윌리엄 왕세손이 해리 왕자와 관계 회복을 위해 "순전히 가족적인 사안"에만 집중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왕실의 다른 관계자는 "이제 모든 게 매듭지어졌기 때문에 두 형제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전했다.
또 다른 측근은 "형제가 그동안 삶의 모든 것을 나누면서 큰 즐거움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이제는 그것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왕실은 지난 19일 "해리 왕자 부부가 여왕에게 '활동하는 왕실 구성원'으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밝혔다"면서 해리 왕자에 대한 후원을 중단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해리 왕자 부부는 공식 직책은 없어졌지만 영국과 전세계에서 계속해서 봉사활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해리 왕자 부부는 작년 1월 독립을 선언한 뒤 왕실과 결별하는 절차를 밟아왔다.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의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는 지난 20일 에드워드 7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친이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을 방문해 최근 상황을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7일 미국 전역에서 방송될 예정인 유명 방송인인 오프라 윈프리와 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메건 마클 왕자비가 최근 수년간 누적된 형제 간의 갈등을 언급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그러나 엘리자베스2세 여왕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에 대해서 부정적인 내용을 언급할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자택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윌리엄 왕세손이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대변인을 역임한 장-크리스토프 그레이를 개인 비서로 채용했다고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켄싱턴궁이 이날 발표했다. 그레이는 영국 정부에서 지출 정책을 총괄한 재무 관료 출신이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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