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 성장률 15개 주요국 3위…1위 중국 2위 노르웨이

입력 2021-02-2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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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국 성장률 15개 주요국 3위…1위 중국 2위 노르웨이

(세종=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한국 성장률이 -1.0%로 미끄러졌지만 주요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실질 성장률은 -1.0%로 관련 자료가 발표된 15개 주요국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 OECD는 회원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비회원국이지만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국가의 성장률 발표치를 모아 공개하고 있다.
OECD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성장률은 중국(2.3%), 노르웨이(-0.8%)에 이어 15개국 중 세 번째로 높았다. 한국에 이어서는 인도네시아(-2.1%), 스웨덴(-2.8%), 미국(-3.5%), 일본(-4.8%), 독일(-5.0%), 프랑스(-8.2%)가 순이었다. 영국(-9.9%)과 스페인(-11.0%)은 -10% 안팎의 큰 역성장을 기록했다.
관광 등 서비스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국가는 코로나19 충격을 많이 받았지만 중국과 한국은 제조업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노르웨이는 중국처럼 제조업 비중이 높은 것은 아니나 인구 10만명 당 확진자 수가 유럽에서 핀란드 다음으로 가장 적게 나타나는 등 방역 조치 덕을 봤다.
반도체 등 주력 업종이 살아나며 수출이 회복한 점도 한국의 역성장 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4∼5월 수출액은 20% 넘게 급락했으나 반도체 경기 덕에 11월(4.1%), 12월(12.6%) 연달아 플러스 성장했다.
정부 재정지출 영향도 있었다. 지난해 민간 부문의 성장 기여도는 -2%포인트였지만 정부는 1.0%포인트였다. 코로나19에 민간소비가 위축됐으나 추가경정예산 등 확장재정이 성장률 급락을 완화하는 데 일부 기여한 셈이다.
OECD는 지난해 12월 전 세계 50개 주요국의 2021년도 성장률을 전망했는데, 한국의 전망치는 2.8%로 29위다. OECD는 중국이 올해 8.0% 성장하며 50개국 가운데 성장률이 가장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역성장 골이 깊었던 프랑스(6.0%), 스페인(5.0%)은 기저효과 영향 등에 급반등할 것으로 나타났다.

[표] 2020년 세계 주요국 실질 경제 성장률 (단위 : %)
┌────────┬────┐
│중국│ 2.3│
├────────┼────┤
│노르웨이│-0.8│
├────────┼────┤
│한국│-1.0│
├────────┼────┤
│인도네시아 │-2.1│
├────────┼────┤
│스웨덴 │-2.8│
├────────┼────┤
│미국│-3.5│
├────────┼────┤
│네덜란드│-3.8│
├────────┼────┤
│사우디아라비아 │-4.1│
├────────┼────┤
│일본│-4.8│
├────────┼────┤
│독일│-5.0│
├────────┼────┤
│슬로바키아 │-5.2│
├────────┼────┤
│캐나다 │-5.4│
├────────┼────┤
│프랑스 │-8.2│
├────────┼────┤
│영국│-9.9│
├────────┼────┤
│스페인 │ -11.0│
└────────┴────┘
※ 자료 : OECD 통계

js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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