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장남 총무성 접대 의혹 '눈덩이'…총리 국회서 사과

입력 2021-02-22 14:49  

스가 장남 총무성 접대 의혹 '눈덩이'…총리 국회서 사과
접대받은 총무성 직원 4명→13명 늘어…스가 내각에 악재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장남의 총무성 직원 접대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총무성은 일본 주간지 보도 등으로 이미 드러난 간부 4명 외 9명의 총무성 직원이 스가 총리의 장남이 근무하는 위성방송 업체로부터 접대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접대를 받은 총무성 직원은 총무심의관을 역임한 야마다 마키코(山田眞貴子) 현 내각공보관 등 총 13명이며, 업체와의 회식 건수는 39회에 달한다.
총무성은 이런 조사 결과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보고하면서 13명 중 야마다 내각공보관을 포함한 11명은 국가공무원 윤리규정 상 '이해관계자로부터의 접대'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인정했다.
앞서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은 위성방송 회사 도호쿠신샤(東北新社)에 재직 중인 스가의 장남 세이고(正剛) 씨 등이 작년 10~12월 총무성 간부 4명을 접대했다고 3일 최초 보도했다.
총무성은 방송 인허가 권한을 가진 정부 부처다.
이에 따라 위성방송 업체에 근무하는 스가 총리의 장남이 총무성 업무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총무성 간부들을 접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게다가 세이코 씨는 스가 총리가 1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서 총무상으로 재직할 때 총무상 비서관으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총무성 조사에 따르면 도호쿠신샤로부터 가장 많은 접대를 받은 인물은 다니와키 야스히로(谷脇康彦) 총무심의관이다.
다니와키 심의관은 네 차례에 걸친 회식에서 음식비와 택시 쿠폰, 선물 등 총 11만8천 엔(약 124만 원)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총무성은 스가 총리의 장남을 직무상 '이해관계자'로 보고 접대를 받은 간부를 윤리규정 위반으로 징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스가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에서 "장남과 관련해 결과적으로 공무원이 윤리규정을 위반하는 행위를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리며,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총리의 장남 문제는 스가 내각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 야당은 총리의 영향력을 배경으로 총무성 행정을 왜곡한 혐의를 추궁할 태세다.
그러나 총무성 측은 이날 중의원 예산위에서 "행정을 왜곡하는 행위는 없었다"며 위성방송 인허가와 관련한 총무성의 판단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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