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미국 덴버에서 비행 중 엔진 고장을 일으켜 파편이 떨어진 보잉 777과 같은 계열의 엔진을 사용한 항공기가 현재 국내에서 17대 운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의 'PW4000' 계열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은 대한항공[003490]이 6대, 아시아나항공[020560]이 7대, 진에어[272450]가 4대를 현재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보잉 777-200 12대, 777-300 4대, 777-300ER 등 여객기 42대와 보잉 777F 등 화물기 12대를 합해 보잉 777 기종 총 54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PW4000 계열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은 16대이고,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10대는 운휴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PW4000 계열 엔진 보잉 777 9대를 보유 중이며 현재 2대가 운휴 중이다.
저비용항공사(LCC) 중에는 진에어가 유일하게 보잉 777을 보유하고 있다. 진에어는 PW4000 계열 엔진이 장착된 보잉 777-200ER 여객기 4대 모두 운항하고 있다.
다만 사고 항공기와 완전히 동일한 엔진을 장착한 우리나라 국적항공사의 보잉 777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운항 편이 많지 않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국토교통부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조사 내용에 따라 추후 운항 중단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FAA는 해당 기종의 취항이 금지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항공 당국도 지금 운항 중단보다는 안전 조치를 강화하라고 했다"며 "미국 당국 조치 등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보잉 777 24대의 운항을 사실상 중단했고, 일본 국토교통성도 일본 양대 항공사인 JAL과 전일본공수(ANA)가 각각 보유한 13대와 19대에 대해 운항 중단을 명령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관계기관(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며 "안전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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