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당국 "인근 바다 기름유출 사고와 연관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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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지난 19일 죽은 채 이스라엘의 지중해 변에 밀려와 발견됐던 몸길이 17m의 긴수염고래의 폐에서 검은색 액체가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자연 공원관리청(INPA)은 죽은 고래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결과 폐에서 검은색 액체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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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PA의 수석 수의사인 로니 킹은 "이 액체와 고래의 죽음 그리고 인근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와 연관이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며 "하지만 (이것이 사인이라는) 의심은 든다. 더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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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고래가 발견된 해변 인근 바다에서는 최근 대규모 기름 유출이 목격됐다.
기름 유출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레바논 사이에 위치한 이스라엘의 지중해 해안 160㎞ 구간이 오염됐다.
시꺼먼 타르가 바다와 해안을 덮친 가운데 바다거북 등 동물의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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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나 돌고래가 유출된 기름을 흡입할 경우 폐는 물론 면역 기능과 번식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INPA는 이번 기름유출을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최악의 기름 오염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스라엘 환경보호부는 1주일 전 해변에서 50㎞ 떨어진 해상에서 처음 기름 유출이 목격됐다며, 당시 이 부근에 있던 10대의 선박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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