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니제르 대선 결선 투표…첫 민주적 정권 이양

입력 2021-02-22 18:45   수정 2021-02-22 18:53

아프리카 니제르 대선 결선 투표…첫 민주적 정권 이양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21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가 치러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여야 정치적 거물 간의 맞대결인 이번 대선 결선투표는 1960년 프랑스 식민지에서 독립한 이후 잦은 쿠데타에 시달린 니제르의 첫 민주적 정권 이양이 될 전망이다.
5년 임기 대통령직을 두 번 역임하고 자발적으로 물러나는 마하마두 이수푸 현 대통령은 많은 지역 지도자들이 권력에 집착한 것과 다른 태도를 보여 환영을 받았다.
그의 후임은 자신의 오른팔 격인 모하메드 바줌(60) 전 내무장관이나 마하마네 우스마네(71) 전 대통령이 될 예정이다. 우스마네는 1993년 첫 민선 대통령이 됐다가 3년 뒤 쿠데타로 물러난 바 있다.
이번 결선 투표일에 이웃 나라 말리와 가까운 소요 지역 틸라베리에서는 현지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7명이 차를 타고 가다가 지뢰 폭발로 숨지고 다른 3명이 다쳤다.
22일 니제르 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집권 니제르민주사회주의당(PNDS)의 바줌 후보가 개표 과정에서 약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66개 선거구 가운데 38개 선거구 개표 결과 바줌 후보는 54.1%의 득표율을 얻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바줌 후보는 유세 기간 전임 정부와 연속성을 내세우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출산율에 맞서 경제 개발을 공약했다. 니제르는 가임 여성 1명당 평균 7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니제르는 189개국을 대상으로 한 유엔 개발지수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이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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