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이 올해 상반기 중에 100% 자체 기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보건부 연계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의 보건생산혁신 담당 마르쿠 아우렐리우 크리에제르 부이사장은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과 인터뷰를 통해 상반기 안에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에제르 부이사장은 재단이 현재 100% 자체 기술을 통한 백신 개발 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4월부터 제품 생산 시도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재 수입에 의존하는 백신 원료도 자체 생산하기 위해 다음 달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크리에제르 부이사장은 "백신 수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체 생산"이라면서 "브라질에서 백신 생산이 이뤄지면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지금까지 중국 시노백의 백신 코로나백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만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보건부가 지난 20일 러시아 스푸트니크V와 인도 코박신 백신 구매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두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에서는 지난달 17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며, 전날까지 전체 인구의 2.76%에 해당하는 585만3천753명에게 접종이 이뤄졌다.
그러나 백신 확보가 늦어지면서 전국 27개 주의 주도(州都)를 포함해 주요 도시에서 접종을 중단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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