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해외여행 막히자 작년 해외서 긁은 카드 '반토막'

입력 2021-02-23 12:00   수정 2021-02-23 15:43

코로나로 해외여행 막히자 작년 해외서 긁은 카드 '반토막'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지난해 국내 거주자가 나라밖에서 긁은 카드 금액이 한 해 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거주자의 2020년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액은 103억1천만달러다. 이는 2019년(191억2천만달러)보다 46.1% 감소한 수치다.

작년 사용금액을 연평균 원/달러 환율(달러당 1,180.1원)로 환산하면 12조1천668억원이다.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액이 절반 가까이 준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내국인 출국자가 많이 감소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는 2019년 2천871만명에서 지난해 428만명으로 85.1% 급감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165.7원에서 1,180.1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수는 4천930만3천장으로, 1년 전보다 31.4% 줄었다. 카드 한 장당 사용금액은 2019년 266달러에서 지난해 209달러로 감소했다.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가 72억1천900만달러, 체크카드가 29억9천200만달러, 직불카드가 9천900만달러 쓰였다. 1년 전과 견주면 각각 48.6%, 39.2%, 41.0%씩 사용액이 줄었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 등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카드로 쓴 금액은 40억5천200만달러로, 한 해 전보다 59.1% 줄었다. 사용한 카드 수도 3천861만3천장에서 1천572만장으로 59.3% 급감했다.
다만 외국인이 카드 한 장당 쓴 금액은 257달러에서 258달러로 별 다른 변동은 없었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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