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탐사 공로자 격려·전시 참관…'과학기술 고도화' 촉구
키르기스스탄·이집트 대통령과 통화서 '일대일로' 협력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5호 계획의 성공을 대내외에 과시하면서 세계 최강 미국에 버금가는 우주 강국 건설의 의지를 드러냈다.
23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창어 5호 계획 공로자들을 격려하고 달 샘플과 달 탐사 성과 전시회를 보면서 이런 포부를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이 자리에서 "창어 5호의 임무 성공은 달 탐사 계획이 원만히 마무리됐음을 의미한다"면서 "난관을 극복해 얻은 중대한 성과로 우주 강국 건설 계획에서 중요한 이정표며 중국의 우주 사업 발전에 중대한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달 탐사를 위해 모두 노력한 끝에 과학 기술이 높은 경지에 올라 기쁘다"면서 "자주적이면서도 통일적인 계획을 통해 중국의 우주 과학 및 기술을 창조적으로 발전시키고 국제 협력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리커창(李克强) 총리,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양(汪洋)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중앙위 서기처 서기, 자오러지(趙樂際) 중앙기율위원회 서기, 한정(韓正) 부총리 등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해 무게감을 더했다.
중국은 창어 5호가 지난 17일 새벽에 달 표면 샘플을 싣고 무사히 귀환하면서 44년 만에 달 탐사 꿈을 이뤘다.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을 비롯해 주요 매체들은 달 탐사선의 무사 귀환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시진핑 주석이 주창해온 우주 강국의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갔음을 자축한 바 있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은 전날 키르기스스탄 및 이집트 대통령과 통화를 통해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들 국가 수반에게 일대일로를 통해 경제, 무역, 농업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자면서 대중국 수출 활로 제공 및 안보 협력,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지원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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