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독·중국 유엔서 '위구르족 인권 탄압 여부' 불꽃 공방(종합)

입력 2021-02-23 10:37  

영독·중국 유엔서 '위구르족 인권 탄압 여부' 불꽃 공방(종합)
영독 "신장서 인권 탄압 자행" vs 중국 "내정 간섭 안돼"


(제네바·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임은진 특파원 = 서구 국가를 대변하는 영국과 독일이 유엔 무대에서 중국의 소수 민족 탄압 여부를 놓고 중국과 불꽃 공방을 벌였다.
23일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중국의 신장(新疆) 자치구에서 무슬림인 위구르족에 대한 고문과 강제 노동, 낙태 등이 "산업적인 규모"로 자행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신장의 상황은 도리에서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도 "세계인권선언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신장 위구르족 같은 소수 민족에 대한 자의적 구금이나 홍콩 시민들의 자유에 대한 중국의 탄압이 설 자리를 두지 않는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자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인권은 소수 국가의 전유물이 아니며 타국을 압박하거나 내정 간섭하는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각국은 유엔 헌장을 준수하고 평등과 상호 존중의 기초 위에 있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신장에는 2만4천 개의 이슬람 사원이 있고 모든 민족이 노동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며 이러한 지적을 부인했다.
그는 "이러한 기본적인 사실은 신장에서 소위 대량 학살, 강제 노동, 종교 탄압이 일어난 적이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이런 선동적인 비난은 무지와 편견에서 날조된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위구르족 수용소는 직업 훈련을 시키고 극단주의와 맞서기 위해 필요하다면서 신장 지역이 지난 4년 동안 테러 사건 없이 "사회적으로 안정되고 건전한 발전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왕이 부장은 신장뿐만 아니라 홍콩 문제에도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왕 부장은 "홍콩 국가보안법은 홍콩의 법률적 허점을 보완한 것"이라면서 "이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실천에 도움이 되며 홍콩 주민들의 합법적인 권리와 자유를 보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