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훈련 통해 선발…"거리 범죄 통제에 투입"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에서 '인라인스케이트 무장 경찰부대'가 출범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 보도했다.
20명으로 이뤄진 이 부대의 구성원은 아래위 검은색 유니폼과 함께 모두 인라인스케이트를 착용했다.
엄격한 훈련을 거쳐 선발된 이들은 권총 등 휴대하기 편한 무기를 지니고 카라치 시내를 순찰하게 된다.
파키스탄 남부에 자리 잡은 카라치는 인구 1천500만명의 대도시로 소매치기 등 여러 범죄가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이 부대를 이끌고 있는 파루크 알리는 "거리 범죄를 통제하기 위해 창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부대 창설 배경을 설명했다.
부대 공식 출범은 다음 달이지만 이미 해변이나 경기장 순찰은 시작된 상태다.
여성 부대원인 아닐라 아슬람은 "이 롤러블레이드는 정말 유용할 것"이라며 "평소에는 가기 어려웠던 좁은 골목길에도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카라치 도로의 상당 부분이 울퉁불퉁해 이 부대가 많은 지역을 커버할 수 없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알리 부대장은 "부대원은 소매치기나 성희롱이 잦은 공공장소에 파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인라인스케이트 경찰부대는 유럽 등에서는 이미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무함마드 아짐은 "아침부터 깨끗한 유니폼을 입은 이들을 보면 치안이 유지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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