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이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WeWork)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아담 노이만의 보유 지분을 매입하면서 양측간 법적 분쟁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노이만의 지분 5억달러(약 5천520억원)어치를 포함해 초기 위워크 투자자와 직원 지분을 15억달러(1조6천560억원)에 매입하기로 하는 등 양측이 합의안 타결에 임박한 상황이다.
지분 매입 규모는 당초 소프트뱅크측이 약속한 규모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분쟁은 위워크의 기업공개(IPO)가 2019년 무산되면서 소프트뱅크가 긴급 자금을 수혈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프트뱅크는 당시 노이만과 전현직 직원 지분을 30억달러에 사들이고 4년간 노이만에게 연간 1억8천500만달러의 컨설팅 수수료를 주겠다고 합의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워크의 경영이 어려워진 지난해 4월 소프트뱅크는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합의를 파기했다.
이에 노이만측은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합의로 양측간 분쟁이 해소되면 위워크는 다시 상장을 추진할 길이 열리게 된다고 저널은 평가했다.
저널은 위워크가 '바우 캐피털 매니지먼트'(Bow Capital Management)와 연계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을 통한 상장안도 논의하고 있어 이번 분쟁이 마무리되면 스팩 합병이 성사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식통은 스팩 합병 논의 과정에서 위워크의 기업가치는 100억달러로 평가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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