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영국의 실업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약 5년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찍었다.
영국 통계청(ONS)은 23일(현지시간) 2020년 10∼12월 실업률이 5.1%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1.3%포인트, 전분기(7∼9월)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영국의 석 달간 실업률이 이처럼 높았던 것은 2016년 1∼3월(5.1%) 이후 처음이다.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 실업률이 5.4%, 여성 실업률이 4.8%다.
ONS는 "실업률이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률을 보였다"면서도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일찍 일자리를 잃었던 사람들이 직업을 되찾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이 정의하는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 대비 실업자 비율로, 여기서 실업자는 지난 4주 동안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으며 앞으로 2주 안에 일을 시작할 수 있는 무직자를 칭한다.
리시 수낙 재무부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모두에게 지난 한 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고 있으며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은 개인적인 비극"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다음 달 3일 공개하는 예산안에는 봉쇄 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부문에 대한 일자리 지원 연장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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