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FAA 지침 따르고 고객사와 조사과정 협력할 것"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미국 항공 규제 당국이 덴버에서 운항 중 사고를 일으킨 엔진에 대한 점검 강화를 지시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프랫앤드휘트니가 제작한 엔진의 티타늄 날개의 표면 내부를 특별 점검한 후 운항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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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20일 유나이티드 항공의 보잉 777-200에 장착된 PW4000 엔진의 날개가 공중에서 파손되면서 파편이 지상 주거 지역으로 떨어져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기 때문이다.
FAA는 성명에서 "초기 조사 결과에 대한 응답 자료와 다른 조사에서 얻은 데이터를 근거로 향후 점검 주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잉 측은 "엔진을 즉각 점검하라는 FAA의 새로운 지침에 따를 것이며, 고객사와도 조사 과정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 기종 가운데 운항 중인 비행기는 전 세계에 69대이며, 현재 FAA 지침에 대기하며 운항이 일시 정지됐다.
이번 FAA 명령의 규제 대상은 직경 112인치짜리 PW4000 엔진으로서, 보잉 777 기종은 대부분 다른 종류의 엔진을 사용 중이다.
앞서 FAA는 지난 2019년 3월에도 동일한 엔진을 장착한 항공기가 샌프란시스코에서 하와이로 운항 중이던 2018년 2월 13일 유사한 결함을 일으키자 점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규제 당국은 당시 비행 7천회 전에 엔진 날개를 점검토록 했고, 이후에는 1천회마다 실시토록 했다.
특히 FAA는 초음파 검진을 하는 의료 장비와 유사한 열 음향 카메라로 날개 내부의 균열을 탐지하도록 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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