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상하이(上海)에 있는 디즈니랜드에서 한 관광객이 무대에 난입해 공연이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24일 중국 인터넷 매체 제몐(界面)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상하이 디즈니랜드 안의 '캐리비안의 해적' 연극 공연장에서 한 젊은 중국인 관람객이 갑자기 무대 위로 올라가 해적 분장을 한 배우를 손으로 때렸다.
이 사람은 무대에서 내려온 뒤에도 배우들에게 "미국의 돼지"라는 등의 욕설을 했다.
이 소동으로 공연은 시작 직후 취소됐다.
공안은 소동을 일으킨 관(管)모씨를 데려다 조사한 결과 정신 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병원으로 보내는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중국 본토에 있는 유일한 디즈니랜드다. 작년 코로나19로 잠시 폐쇄됐지만 다시 문을 연 뒤로는 매일 수많은 중국 관람객들로 붐빈다.
디즈니는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이지만 고조되는 미중 갈등 분위기 속에서도 중국인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