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초부터 접종 시작…3·4월 80만·100만회 분 추가 들여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이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분을 확보, 다음주 초 접종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신화 통신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시노백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20만 회분을 실은 타이항공 항공기가 이날 오전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아누띤 찬위라꾼 보건부장관 등이 직접 공항에 나가 백신을 받았다.
쁘라윳 총리는 공항 활주로에서 열린 백신 인수식에서 중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한 뒤 "백신 첫 주문 분을 받게 된 역사적인 날"이라며 "우리는 집단 면역을 이루기 위한 충분한 백신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착한 백신은 태국 정부가 시노백사로부터 주문한 200만회 분 중 일부다.
내달 80만회 분과 4월에 100만회 분이 각각 차례로 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앞서 태국 식품의약청(FDA)은 지난 22일 이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시노백사 백신 20만회 분은 13개 주(州)로 배분돼 의료진을 포함해 코로나19 고위험 그룹과 코로나19 환자 밀접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내주 초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태국은 지난해 11월 말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2천600만 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월 이 업체 백신 3천500만 회분을 추가로 주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태국 정부는 올 연말까지 약 7천만명인 인구의 50% 가량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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