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찰 "타이거 우즈 불행한 사고 당해…범죄혐의 고려 안 해"

입력 2021-02-25 07:47   수정 2021-02-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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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찰 "타이거 우즈 불행한 사고 당해…범죄혐의 고려 안 해"
음주·약물 복용 증거 없어 형사 기소 배제 방침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자동차 전복 사고를 조사 중인 미국 경찰은 24일(현지시간) 우즈가 불행한 사고를 당했다면서 형사 범죄 혐의가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알렉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떠한 (형사 범죄) 혐의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이 사건을 사고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여전히 사고이고, 사고는 범죄가 아니다. 불행하게도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며 난폭 운전 등의 경범죄 혐의도 적용할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전날 브리핑에서 우즈가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복용한 증거가 없다면서 내리막길 곡선 구간의 과속을 사고의 한 원인으로 추정했다.
NBC 방송은 "과속이나 부주의 운전 등의 잘못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될 수 있지만, 그것으로는 (경찰이) 범죄 혐의를 적용하지 않는다"며 경찰이 형사 기소를 배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우즈의 운전 부주의나 처방 약 등이 사고에 미쳤을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휴대폰 통화 기록과 병원 진단 내용 등을 살펴볼 수 있겠지만, 사고 당시 우즈가 음주나 약물을 복용한 증거는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우리는 유명인 여부에 상관없이 법에 따라 책임을 묻지만, 형사 범죄 혐의에 대한 증거는 없었다"며 "우즈는 사고 당시에도 정신이 맑았고, 술 냄새가 없었다. 문제로 삼을 만한 마약이나 약물 복용의 증거도 없었다"고 말했다.
우즈는 23일 LA 카운티에서 차량 전복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쳐 응급 수술을 받았다. 우즈 재단은 성명을 통해 수술을 마친 우즈가 회복 중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회복 경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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