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력사 엑셀론, 원전사업 분사…'청정에너지 선호 시류 반영'

입력 2021-02-25 11:41  

미 전력사 엑셀론, 원전사업 분사…'청정에너지 선호 시류 반영'
'원자력 발전사업'과 '전기·가스 공급사업' 2개사로 분리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의 거대 전력회사 '엑셀론'(Excelon Corp.)이 '원자력 발전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할 계획이다.
엑셀론은 24일(현지시간) 기존 조직을 '전기·가스 공급 사업체'와 '발전소 운영 사업체' 2개의 상장사로 분리할 예정이며, 이미 이사회 승인을 거쳤다고 밝혔다.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펜실베이니아와 뉴저지, 워싱턴DC 등에서 발전 설비를 운영하는 엑셀론은 이날 "작년 4분기에 업계 예상을 웃도는 3억6천만 달러(약 4천억 원)의 수익을 냈다"는 내용의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분사 계획을 공개했다.
엑셀론 측은 분사를 통해 당국의 완전 규제 하에(fully regulated) 송전·배전을 통합 운영하는 미국 최대 에너지 회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했다.
분사 작업은 늦어도 내년 1분기 중으로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분사 후 회사명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엑셀론의 전력 발전 용량이 미국 최대 규모인 총 31 기가와트(GW)에 달하지만, 원자력 발전이 천연가스·풍력·태양열 등 소위 '청정 에너지'를 선호하는 시류에 밀려 주주들에게 큰 부담이 됐었다고 분사 배경을 설명했다.
엑셀론은 작년 초부터 심층적인 기업 구조 검토를 벌여 변화 방안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엑셀론은 전력망 현대화를 위해 올 한해에만 66억 달러(약 7조3천억 원), 향후 4년간 총 270억 달러(약 30조 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다만 이들은 본사 소재지 일리노이를 비롯한 각 주의 입법 등 몇 가지 불확실성이 분사 이후 새로운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크리스 크레인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분사 완료 때까지 회사를 이끌게 된다.
크레인 사장은 "전력 업계는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청정 에너지에 대한 요구 증가·진화하는 시장 환경·기술 변화 등을 감당하기 위해 우리가 지속적인 혁신을 이뤄나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이 바로 고객과 직원, 지역사회 파트너, 주주들을 위해 새로운 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분사를 통해 각 분야 최강의 독립적인 기업 2개가 서게 된다. 전기·가스 공급 사업'과 '발전소 운영 사업'을 구분함으로써 각각의 고객과 시장, 커뮤니티 우선순위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적 유연성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엑셀론 주주들은 현재 보유한 주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신설 회사의 주식을 받게 된다. 분할 비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엑셀론의 분사 계획은 미국 연방 에너지 규제위원회(FERC)와 원자력 규제 위원회(NRC) 그리고 뉴욕주 공공서비스부(NYPSC) 등으로부터 승인을 얻어야 한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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