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중국과 코로나·기후변화 협력 의사 표명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다자주의 깃발을 높이 들자며 전방위 협력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26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마크롱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중국과 프랑스가 서로 핵심 이익과 관심사를 존중하면서 에너지, 항공, 농식품 등 각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양국은 다자주의의 깃발을 높이 들고 국제 사회가 공평과 정의, 개방과 포용을 견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50여 개 개도국에 백신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프랑스와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활성화에 협력하길 희망한다는 의향도 표명했다.
아울러 주요 20개국(G20) 채무 유예 이니셔티브 실행과 아프리카 투자 확대, 기후변화협약 이행 등을 위한 협력 강화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지원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중국과 방역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프리카 채무 경감과 기후변화 및 공중 보건 등 글로벌 도전에 대해 중국과 공조할 뜻이 있다는 점도 내비쳤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