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모든 희망자에게 접종해야"…독일서 요구 잇따라

입력 2021-02-28 23:39  

"AZ백신 모든 희망자에게 접종해야"…독일서 요구 잇따라
독일에 공급된 AZ백신 중 접종된 회분 16.5% 불과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 내에서 방치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우선접종 순위를 완화하고, 모든 희망자에게 접종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현재 독일에 공급된 AZ백신 중 접종이 이뤄진 물량은 16.5%에 불과하다. 다음 달 3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주재하는 연방정부·16개 주지사 회의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메르켈 총리의 뒤를 이을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연합 총리 후보 중 하나인 마르쿠스 죄더 독일 바이에른주지사 겸 기사당 대표는 28일(현지시간) 독일 빌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AZ백신 중 남거나 버려야 하는 회분은 없어야 한다"면서 "원하는 사람은 누구에게든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이 백신접종에 속도를 내야 한다면서 "모든 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죄더 주지사는 한편으로는 백신이 너무 부족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AZ백신의 상당수가 접종되지 않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 전역에서 AZ백신에 대해서는 기존 우선 접종 순위를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AZ백신은 일반 가정의들이 나서 접종해야 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빈프리트 크레취만(녹색당) 바덴뷔르템베르크주지사도 유보하는 이들이 있는 백신에 대해서는 접근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벨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우선순위는 백신이 품귀인 한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일부 차례가 돌아온 이들이 거부한다고 해서 백신이 남아도는데 접종하지 않은 채로 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엄격한 우선순위를 완화하고 우선순위상 아직 차례가 돌아오지 않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하엘 크레취머 작센주지사(기민당)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 존탁스차이퉁에 "우선순위는 품귀를 관리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AZ백신에 대해서는 우선순위를 넉넉히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독일은 1순위로 80세 이상 고령자, 양로원이나 요양원 거주자, 응급실 등 코로나19 노출 위험이 높은 의료진을, 2순위로 75∼80세 고령자와 치매환자·정신이상자 돌봄시설 거주자와 의료진·간병인을, 3순위로 70∼75세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임산부와 접촉이 많은 사람 등을 우선접종하고 있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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