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6명 중 1명 감염 경로 파악안돼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은 브라질 마나우스에서 발견된 전염성이 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P.1)에 감염된 사례가 영국에서도 처음 보고됐다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밝혔다.
PHE가 파악한 마나우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이날까지 모두 6명으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각각 3명이다.
이 가운데 잉글랜드에서 확인된 2명은 브라질을 여행한 이력이 확인됐지만 1명의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PHE가 설명했다.
스코틀랜드의 확진자는 잉글랜드와는 연관성이 없었고 파리를 거쳐 런던에 온 뒤 10일간 의무 자가격리를 하던 도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PHE는 잉글랜드 감염자 중 1명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취리히를 거쳐 지난달 10일 런던 히스로공항에 도착한 스위스항공 여객기를 탄 만큼 이 비행기에 탄 136명을 추적해 동거 가족까지 검사하고 있다.
마나우스발 변이 바이러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변이 바이러스와 일부 공통점이 파악됐으며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이 덜 효과적일 수 있다고 PHE는 우려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P.1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브라질 외에서 보고된 것은 일본행 여객기 승객 사례 이후 처음이다. 다른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P.2'는 1월 영국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PHE의 수전 홉킨스 전략대응 책임자는 "영국의 발전된 유전자 서열 분석 능력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은 변이와 변종이 발견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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