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정, 쿠데타 이후 국제사회와 첫 대면…논의 내용 주목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쿠데타 사태와 관련한 동남아 국가연합(아세안) 차원의 해법을 찾기 위한 아세안 외무장관회의가 오는 2일 열린다.
비비안 발라크뤼시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은 1일 의회에 출석, "특별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가 내일 화상회의로 열릴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외교장관들은 미얀마 군사정부 대표단의 발언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전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1일 쿠데타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문민정부로부터 정권을 빼앗은 군사정권이 국제사회에 처음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 10개국 협의체인 아세안은 인도네시아 주도로 이번 사태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특별 외교장관 회의 개최를 추진해 왔다.
지난달 24일에는 태국 방콕에서 미얀마 군정이 임명한 운나 마웅 르윈 외교장관이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 및 돈 쁘라뭇위나이 태국 외교장관과 만나기도 했다.
20여 분간 진행된 당시 면담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아세안의 참관하에 총선을 새로 실시, 추가적인 혼란과 인명 손실을 막겠다는 게 인도네시아의 '복안'이라고 앞서 보도한 바 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는데도 문민정부가 이를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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