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의 한국 교민과 가나에 파견된 한국 선교사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잇달아 숨졌다.
남아공 교민 등에 따르면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한 교민이 코로나19와 폐렴으로 숨졌다.
이로써 남아공 내 교민 가운데 코로나19 사망자는 2명이고 감염자는 최소 16명으로 파악됐다.
앞서 서아프리카 가나에서도 지난 2월 초에 한국 선교사 한 명이 코로나19로 소천했다고 현지 한국 대사관(대사 임정택)이 확인했다.
지난달 25일 현지에서 열린 이 선교사의 장례식 공지는 고인에 대한 자세한 약력과 함께 가나 유력 신문인 데일리 그래픽에 실리기도 했다.
선교사의 부인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나중에 에어앰뷸런스로 한국으로 후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남아공 인접국 에스와티니에서도 70대인 김종량 선교사 부부가 지난해 9월 코로나19 투병 후 다행히 회복했다.
선교사들은 현지 주민과 접촉도가 비교적 높은 사역을 하는 관계로 코로나19 위험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노출돼 있다.
남아공은 지난 1일 기준 56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151만3천959명에 달한다. 누적 사망자는 하루 새 84명이 늘어 총 5만77명을 기록했다.
남아공은 존슨앤드존슨(J&J) 코로나19 백신을 지난 10일간 6만7천여 보건 직원들에게 접종했다. J&J 백신 8만 회분은 추가로 지난달 27일 도착했다.
남아공은 최근 J&J와 백신 1천100만 회분을 확보하는 합의에 서명했다. 화이자 백신도 2천200만 회분 확보해 2분기부터 전달될 예정이라고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성명에서 밝혔다.
남아공은 별도로 국제 백신 배분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서도 1천200만 회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달 28일 변이 바이러스가 주도한 2차 감염파동의 정점이 지나갔다면서 신규 확진자 감소에 따라 록다운(봉쇄령)을 제3단계에서 가장 낮은 제1단계로 하향하는 한편 남아있는 경제 활동 규제를 대부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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