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는 러시아 기증 백신으로 접종 개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베네수엘라에 '우방' 중국이 기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도착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밤 트위터로 중국 시노팜의 백신 50만 회분 도착 소식을 전하며 "큰 희망을 주는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네수엘라 국민을 대표해 우리 조국을 향한 변함없는 협력과 연대의 정신을 보여준 우리 형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고귀한 중국 국민에 감사드린다"며 곧 대규모 접종이 개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날 밤 백신을 실은 항공기가 수도 카라카스 공항에 도착했을 땐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리바오룽 주베네수엘라 중국 대사와 함께 마중을 나가기도 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3만 명가량인 베네수엘라는 앞서 러시아에서 사들인 스푸트니크 V 백신 10만 회분으로 지난달 18일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시작한 바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중남미에서 우방 국가들은 물론 친미 성향 정부가 들어선 국가들에도 유·무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며 활발한 '백신 외교'를 펼치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더불어 중남미 대표적인 좌파 정권 국가인 니카라과는 러시아 백신으로 2일 접종을 개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도착한 첫 물량은 러시아로부터 무상으로 기부받은 것이라고 로사리오 무리요 니카라과 부통령은 밝혔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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