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정부가 오는 17일 만료 예정인 해외여행 금지령을 6월 중순까지 석달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3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그렉 헌트 호주 연방 보건장관은 이날 다른 국가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받아들일 수 없는 위험 수준이라면서 해외여행 금지령을 올 6월 17일까지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작년 3월 17일 '생물보안법 2015'에 따라 내국인에 대해 비상 해외여행 금지령을 내렸다.
이 금지령은 당초 작년 12월 중순 종료 예정이었으나, 세계적인 코로나 확산이 진정되지 않아 이번달 17일까지 연장된 바 있다.
헌트 장관은 "호주인 건강 보호 원칙 위원회의 보고에 따르면, 전염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 등 해외 코로나19 상황이 호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공공 건강 위험"이라면서 "모든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비상 (해외여행 금지) 기간을 석달 더 연장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호주인들은 정부로부터 특별한 사유로 허가를 받지 못하면 1년 넘게 출국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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