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섬나라' 세이셸, "3월 중순까지 '집단면역' 달성"

입력 2021-03-03 19:10  

'작은 섬나라' 세이셸, "3월 중순까지 '집단면역' 달성"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동아프리카 인도양 섬나라 세이셸이 3월 중순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집단 면역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이셸은 지난 1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해 2월 말까지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이 44% 정도에 달한다.
와벨 람칼라완 세이셸 대통령은 지난주 AP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3월 중순까지 집단 면역을 달성하길 희망한다. 그때가 되면 국민 가운데 7만 명이 접종했을 것"이라며 "이는 우리 10만 인구의 70%에 해당한다"라고 말했다.

이른바 집단 면역은 충분히 많은 사람이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인해 더 이상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하기 힘들 정도로 보호받는 상태가 될 때 달성된다.
집단 면역과 관련해 코로나바이러스의 정확한 한계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최소 인구의 70%가 보호받아야 바이러스를 제어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이 전체적인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세이셸 뉴스통신에 따르면 세이셸은 지난 1월 가까운 무역 파트너인 아랍에미리트(UAE)가 기증한 시노팜 백신 5만 회분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인도도 인도세룸인스티튜트(SII)에서 제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만 회분을 증정했다.
세이셸 정부는 7만 주민을 접종하기 위해 충분하도록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추가로 4만 회분 구매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은 자발적이고 무료이다. 백신 주사는 대통령을 포함해 고위 관리들에게 접종됐고 보건직과 관광 부문 직원들도 맞았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관광은 세이셸 국내총생산(GDP)의 30%가량 차지한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세이셸은 11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총 2천592명의 감염자를 기록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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