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브레이크제도 도입…주 1회 코로나19 신속진단검사 병행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3일(현지시간) 5단계로 이뤄진 봉쇄완화 계획을 내놓을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처는 오는 28일까지 연장하는 가운데, 꽃집이나 네일샵 등이 문을 연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수가 100명 미만인 지역에서는 예약하고 상점과 박물관, 동물원을 방문할 수 있게 된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연방정부·16개 주지사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5단계 봉쇄완화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독일 디벨트가 전했다.
디벨트가 입수한 회의안건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오는 28일까지 봉쇄조처를 연장하는 가운데,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수가 100명 이하로 내려간 때부터 봉쇄완화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만약 신규확진자수가 100명 이상으로 상승한다면 비상브레이크가 작동해 다시 지금까지 지속해온 전면봉쇄 조처가 되살아나게 된다.
전반적으로는 28일까지 봉쇄조처가 연장되는 가운데, 오는 8일부터 사적 모임은 2개 가구 5명까지 허용된다. 지금까지는 가구외 1명과만 모임이 허용됐다.
5단계로 이뤄진 봉쇄완화 계획을 보면, 학교와 미용실의 문을 여는 1단계는 이미 이뤄졌다.
이어 2단계로 오는 8일부터 서점과 꽃집, 원예시장을 연다. 네일샵이나 마사지샵, 운전학원, 비행학교 등도 음성인 진단검사 결과를 내보이면 이용이 가능하다.
3단계로는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확진자수가 35명 미만일 때 상점과 박물관, 동물원이 문을 열게 된다. 다만,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확진자수가 100명 미만인 지역에서는 상점이나 박물관, 동물원에 예약하고 방문하는 게 허용된다.
4단계로는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수가 35명 미만인 지역에서는 극장과 콘서트장이 문을 열 수 있고, 실내 비접촉 스포츠와 실외 접촉 스포츠가 허용된다. 레스토랑의 야외 영업도 가능해진다.
5단계로는 4단계가 시행된 이후 2주간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확진자수가 35명 미만에 머물면 실내 접촉스포츠가 허용되고 50명까지 참여하는 행사 개최도 가능해진다.
독일 정부는 이런 5단계 봉쇄완화와 함께 1주일에 최소 1차례 무료 코로나19 신속진단검사를 병행할 예정이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9천19명, 사망자는 418명을 기록했다.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64명으로 전날(65.4명)보다 감소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