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한국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1만7천 도스(1도스=1회 접종분)가 대만에 도착했다고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대만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천스중(陳時中)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은 한국에서 생산된 AZ 백신 11만7천 도스를 싣고 출발한 대한항공 KE691 항공편이 전날 오전 10시 21분(현지시간)께 북부 타오위안(桃園)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착한 백신은 공항에서 통관 절차를 마친 후 여러 대의 경찰차의 호위를 받으며 의약품 물류센터로 옮겨졌다.
다만 이번에 도착한 백신은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가 공급 예정인 백신이 아닌 대만이 개별계약으로 확보한 AZ 백신 1천만 도스 중 일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백스 퍼실리티에서 공급할 예정인 백신의 도착 시기에 대해 "현재로서는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AZ 백신의 최대 장점은 냉장(2∼8도) 보관·유통이 가능해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자유시보는 천스중 부장이 도착한 백신의 샘플 검사 등의 절차가 아직 남아 있어 7일 이내에 접종 시작은 다소 시간이 촉박하다고 밝힘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순 이후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언론은 이번에 도착한 AZ 백신은 1 바이알(병) 당 10명분으로 포장된 것이며 전염병방지자문위원회 예방접종팀(ACIP)의 건의에 따라 백신 접종 간격이 최소한 8주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대상으로는 의료계 종사자부터 시작할 것이며 최근 효과 논란이 된 65세 이상 고령자도 접종대상자에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 958명, 사망자 9명이 각각 나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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