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생겨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가 다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부터는 더 잘 보호해주는 순기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남아공 연구진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남아공발 변이 501Y.V2에 앞서 감염된 사람은 다른 변이에 대해 더 나은 면역을 가졌다는 내용의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로써 남아공 변이에 기초한 백신을 만들면 미래의 변이에 대해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다.
지난해 말 확인된 남아공발 변이는 현지에서 2차감염 파동을 주도하고 올 2월 백신 접종도 지연시켰다.
과학자들은 그러나 3일 변이에 감염된 사람에게서 추출한 혈장이 "좋은 중성화 (항체) 활동"을 가졌다면서 그 대상에는 '1차 감염 파동' 바이러스와 잠재적으로 다른 우려되는 변이들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항체를 원래의 변이와 다른 브라질발 변이 등에 테스트했을 때 "분명한 방향 감각을 보여주는 결과가 나왔다"고 바이러스 학자 툴리오 드 올리베이라가 화상 콘퍼런스에서 말했다.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부 장관도 같은 모임에서 이번 발견은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라면서 그것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제어하는 데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변이 중 일부는 좀 더 강한 전염성을 보이면서 글로벌 백신 접종 활동에 찬물을 끼얹었다. 기존 백신이 이들에 대해 효능이 덜한 것으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제약업자들은 최근 수 주간 새로운 변이 확산에 대항해 백신 제조 공식을 경쟁적으로 변경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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