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국경없는의사회(MSF)가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지식재산권의 면제를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MSF 스위스 지부는 세계무역기구(WTO) 본부가 자리한 제네바에서 집회를 열고 복제약 생산이나 다른 제조사들의 백신 생산을 위해 지식재산권협정(TRIPS)의 관련 조항을 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티븐 코니스 지부장은 "유럽연합(EU)과 미국, 캐나다, 스위스 같은 부유한 국가들이 (협정의) 부분적 수정을 막고 있다"며 "그들은 생명을 우선시하기보다 이윤과 사업, 현상 유지라는 명목으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일 (백신 지재권을) 포기한다면 지금 당장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진단 용품과 의약품, 백신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 100개국이 백신 지재권 면제를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TO는 오는 10∼11일 예정된 TRIPS 회의에서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청으로 코로나19 의약품과 백신에 대한 지재권 면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WTO는 지난해 12월에도 해당 안건을 논의했지만, 선진국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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