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공동시장 30주년 기념행사 참석…양국 정상회담도 열릴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이달 말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창설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4일 밤(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동영상을 통해 오는 26일 아르헨티나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메르코수르 창설 3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에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에도 아르헨티나 방문을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과 부채 상환 협상을 벌이고 있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아르헨티나가 IMF와의 협상에서 성공하기를 바라며,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남미 국가의 경제적 성공은 모두의 관심사이고 브라질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만나 진지하게 대화하고 양국의 경제 문제에 관해 협의하기를 바란다"며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 기대감도 나타냈다.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9년 10월 말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좌파 후보인 페르난데스가 승리하자 "아르헨티나가 최악의 선택을 했다"고 악담을 했으며 페르난데스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브라질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2003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후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1일 '브라질-아르헨티나 우정의 날'을 기념하는 화상회의를 통해 처음으로 마주 앉았다.
이 행사는 1985년 11월 30일 당시 주제 사르네이 브라질 대통령과 라울 알폰신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양국 접경 도시 포즈 두 이과수에서 만나 메르코수르 창설 기반을 마련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으나 대외 무역 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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