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국가안보 위해 확실히 법집행…대만 분리주의자 단호히 저지"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홍콩·대만과의 관계에 대한 원칙을 재확인하며 국제사회에 선을 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 전체회의 개막식 정부 업무보고에서 홍콩·마카오에 대해서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대만에 대해서는 '92합의'를 충실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고도의 자치를 누리는 홍콩과 마카오를 통치하는 일국양제 원칙의 정신에 충실할 것"이라며 "홍콩과 마카오의 장기 번영과 안정 유지를 위해 두 지역의 민생 증진과 경제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동시에 "헌법과 기본법 집행을 위해 두 특별행정구의 체제와 구조를 향상시킬 것"이라며 "두 지역의 국가안보 수호를 위해 법 집행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부 세력이 홍콩·마카오 문제에 간섭하는 것에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대만에 대해서는 중국과 대만이 1992년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바탕으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의 발전을 추구해나간다는 내용에 합의한 '92합의' 고수를 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대만과 관련한 주요 원칙과 정책인 1992년 합의와 하나의 중국 원칙의 수호, 대만해협을 가로지르는 평화로운 발전·중국과의 재통일 촉진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어떠한 분리주의자들의 행동에도 반대하며 이를 단호히 저지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대만 애국자들의 번영을 위한 정책과 체제를 향상시키고 그들이 중국 본토인들과 같은 대우를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는 대만해협을 가로지르는 통합적 개발과 협력, 교류를 촉진할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위대한 국가의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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