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SK㈜가 2015년 통합 지주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SK㈜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사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5일 공시했다.
2014년부터 매일유업[267980] 대표이사를 맡은 김 후보자는 국내 우유 가공업계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2020년 '다산경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K㈜ 측은 "김 대표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매일유업의 기업 가치를 증대하는데 기여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여성으로서 공감 능력과 동시대 여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회사의 소통 능력을 더 강화해 회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내년 8월 시행될 새 자본시장법이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법인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해 사실상 여성 이사 1인 이상을 포함하도록 하면서 기업들은 앞다퉈 '여성 사외이사 모시기'에 나섰다.
현대차[005380]와 기아, 현대모비스[012330] 등 현대차그룹 주요 상장 계열사가 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고 나선 데 이어 LG그룹의 지주사인 ㈜LG와 한화그룹의 모회사인 ㈜한화 등도 올해 주총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SK㈜는 이날 이사회에서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과 이찬근 SK㈜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각각 이번 주총에 상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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