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슨 호주총리 "가상 회의"…지난달 쿼드 외교장관 회담 이어 개최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들이 이번 달에 첫 정상회의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5일(현지시간) 시드니에서 기자들에게 쿼드 4개국 정상이 첫 가상 회담을 할 예정이라면서 4개국 간 협약은 "인도·태평양 협력의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모리슨 총리는 "4개국 지도자가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 안정을 위해 건설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정상회의가 언제 열릴지 등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쿼드 가상회담이 이번 달에 열린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4개국 간 안보대화 협의체인 쿼드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내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방편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을 최대 위협으로 규정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쿼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對)중국 견제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쿼드 정상회의는 지난달 18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등 쿼드 4개국 외교장관들의 가상 회담에 이어 열리는 것이다.
당시 이들 외교장관들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 쿼드 참여국의 장관급 회담을 최소 연 1회 개최하고 그 외에 고위급과 실무급에서도 정기적으로 회의를 하기로 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쿼드 회원국 정상과 개별 대화를 한 적 있지만, 그룹 정상회의는 쿼드가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로 발전할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을 더욱 강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망했다.
백악관은 해당 보도를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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