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인상 논의 당분간 없을듯…하반기 정비요금·한방진료비 등이 변수"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와 설 연휴 등 '효과'로 올 들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세를 유지해 상반기에는 보험료 인상이 거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 4사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6∼82.0%로 잠정 집계됐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이들 4개사의 점유율은 84%(작년 3분기 기준) 수준이다.
손해율은 가입자의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출액 비율을 가리킨다. 업계는 이 비율이 78∼80% 이하이면 흑자가 나는 '적정 손해율'로 본다.
2월만 놓고 보면 손해율이 흑자 구간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2월까지 누적 손해율도 81.7∼82.8%로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해 2월까지 이들 4개사의 월간 손해율은 86.1∼95.9%에 분포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3월에 안정되고 휴가철, 풍수해, 겨울철로 가며 점진적으로 악화하는 흐름을 보인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설 연휴 차량 이동이 많이 감소해 손해율이 더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작년 1월 말 업계가 일제히 보험료를 인상하고 1년이 흘러 그 효과도 온전히 반영됐다.
연초 손해율이 안정세를 유지하며 적어도 상반기 중에는 보험료 인상이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한층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정비요금과 한방 진료비 동향 등이 자동차보험 실적 악화 변수로 꼽힌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통행량 감소로 사고가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사고당 손해액(보험금 지급액)은 계속 커지고 있어 손해율 동향을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4개 손보사의 작년 연간 손해율은 84.4∼85.6%를 기록해 2019년보다 5.4∼7.3%포인트 낮아졌다.
[표] 주요 손해보험 4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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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 2020년 │ 2021.2월 누계 │
│ │││ (가마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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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 │ 91.0%│ 85.6%│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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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해상 │ 91.7%│ 85.4%│ 82.8%│
├─────────┼────────┼────────┼─────────┤
│KB손해보험│ 92.0%│ 84.7%│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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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 91.5%│ 84.4%│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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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손해보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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