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중 최고…SK·LG도 늘었지만 삼성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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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수소·전기차를 장착한 현대차[005380]그룹의 시가총액이 올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와 LG[003550]그룹도 몸집이 불어난 반면, 삼성그룹은 유일하게 줄어들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주식시장에 상장된 현대차그룹의 17개 종목(우선주 포함)의 시총은 144조7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말 120조2천억원보다 24조원5천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증가율도 20.3%에 달한다. 시총 증가액과 증가율 모두 4대 그룹 중 가장 높았다.
수소·전기차를 앞세운 이른바 '3인방'의 몸집이 크게 불어났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시총이 같은 기간 41조원에서 50조2천억원으로 늘었고, 기아차[000270]도 25조2천억원에서 32조8천억원으로 증가했다. 현대모비스[012330]도 24조2천억원에서 28조9천억원으로 증가했다.
SK그룹(23개 종목)은 지난해 말 172조1천400억원보다 18조3천억원 증가한 190조4천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율은 10.6%로 현대차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그룹 내 가장 비중이 큰 SK하이닉스[000660] 시총이 86조2천억원에서 101조9천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이유였다.
LG그룹(18개 종목)의 몸집은 작년 말 145조7천300억원에서 154조9천800억원으로 약 9조원(6.3%) 늘어났다.
LG화학[051910]이 58조1천억원에서 63조8천억원으로 늘었고, LG전자[066570]도 22조원에서 24조3천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삼성그룹(23개 종목)의 몸집은 소폭 줄어들었다.
삼성그룹은 작년 말에는 시가총액이 744조5천200억원이었으나, 지난 5일 기준으로는 약 6천억원이 감소한 743조9천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전체 시가총액이 약 98조원(4.15%)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감소폭은 더 컸다.
삼성전자[005930]가 483조5천억원에서 490조원으로 늘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주가가 올해 지지부진하면서 시총이 54조6천억원에서 47조5천억원으로 감소한 게 컸다.
삼성그룹은 종가 기준 연고점이었던 지난 1월 25일(3,208.99)에는 814조7천억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에는 약 70조원이 줄어들었다.
국내 주식시장(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5일 기준 2천464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에는 2천366조원이었다.
[표] 4대 그룹 시가총액 추이
(단위 : 조)
┌───────┬──────────┬─────────┬────────┐
│그룹명│ 21. 3. 5 │20. 12. 30│ 증감율(%)│
├───────┼──────────┼─────────┼────────┤
│ 삼성 │ 743.90 │ 744.52 │ -0.08 │
├───────┼──────────┼─────────┼────────┤
│ SK │ 190.48 │ 172.14 │ 10.65 │
├───────┼──────────┼─────────┼────────┤
│ LG │ 154.98 │ 145.73 │ 6.35 │
├───────┼──────────┼─────────┼────────┤
│현대차│ 144.74 │ 120.26 │ 20.36 │
├───────┼──────────┼─────────┼────────┤
│ 전체 시총 │ 2,464.38 │ 2,366.13 │ 4.15 │
└───────┴──────────┴─────────┴────────┘
※ 한국거래소
※ 전체 시총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합한 수치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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