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에 이어 마카오도 대만산 파인애플의 수입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빈과일보 등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검역성 유해 생물인 깍지벌레 검출을 이유로 이달 1일부터 대만산 파인애플을 수입 금지한 조치에 마카오도 동참했다.
대만 언론은 홍콩의 매체를 인용해 마카오가 지난 2일부터 대만산 파인애플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빈과일보는 중국 당국이 대만과 '파인애플 전쟁'을 시작한 이후 마카오가 중국 측의 '공문'을 받아 대만 과일 수출업체가 지난주부터 마카오에 파인애플을 수출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대만 농업위원회(COA)의 고위 관계자는 전날 대만산 파인애플의 수입 중단 관련 통보를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홍콩 당국은 무역업체에 식물검역증명서를 요구하지 않지만 마카오 당국은 식물검역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대만산 파인애플의 마카오 지역 수출물량은 27t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 언론은 농민들이 파인애플의 대량 출하 시기를 앞두고 가격 폭락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농업위원회 산하 농량서(AFA)의 야오즈왕(姚志旺) 부서장은 "올해 전국 파인애플의 수확 면적이 8천ha로 남부 핑둥(屛東) 지역의 수확을 시작으로 오는 4월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만산 파인애플의 수출과 출하 시기 조절을 위해 당국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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