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루마니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의무접종 법안을 추진하자 대규모 반대 집회가 열렸다.
AP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약 3천 명이 수도 부쿠레슈티의 의회 앞에 모여 백신 의무접종 반대 집회에 나섰다.
시위대는 루마니아 국기와 '자유', '마스크를 벗어라', '강제 접종을 거부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슬로건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루마니아 극우당 AUR의 게오르게 시미온 대표는 "강제 접종에 반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루마니아 정부는 최근 성인과 어린이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거액의 벌금을 물리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또 부쿠레슈티의 1천 명 당 감염률이 3명 이상으로 치솟자 8일부터 2주간 식당·카페·술집 영업 중단 등의 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인구 1천900만 명의 루마니아에서는 전날까지 83만56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2만963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루마니아 보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170만 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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