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 낙관론·금리 상승에 달러 전방위 강세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9일 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1원 오른 달러당 1,140.3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19일(종가 1,142.0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날 7.1원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 올랐다.
환율은 전날보다 8.3원 오른 달러당 1,141.5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1,144.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과 금리 상승 움직임에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전방위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1조9천억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책 시행을 앞두고 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한층 힘을 받고 있다.
반면 위안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특히 오전 중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이 6.5위안 위로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도 1,144원대까지 올랐다. 다만 이후 천위루 인민은행 부행장이 위안화의 경쟁적 절하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언하면서 급등세는 진정됐다. 원/달러 환율도 이와 연동해 점차 상승 폭을 줄였다.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해지며 코스피도 이날 전날보다 19.99포인트(0.67%) 내린 2,976.1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7천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을 주도하는 요인은 금리"라며 "미 경기가 좋을 거라는 기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위험자산에 대한 태도 등이 더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에도 지지력과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5.00원이다. 전날 같은 시각 기준가(1,045.34원)에서 0.34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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