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지난 2016년 러시아 대사 살해 사건에 연루된 터키인 5명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터키 법원은 9일(현지시간) 지난 2016년 12월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사진 전시회에서 안드레이 카를로프 주터키 러시아대사를 살해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5명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당시 근무 중인 경찰로 위장하고 축사 중이던 카를로프 대사에게 총을 발사한 메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알튼타시는 카를로프 대사에게 총을 쏜 후 "알레포를 잊지 말라. 시리아를 잊지 말라. 우리는 지하드(이슬람 성전)를 추구하는, 선지자 무함마드를 지지하는 이들의 후예다"라고 외쳤다.
이날 종신형을 선고받은 피고인 5명은 알튼타시의 테러를 지원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가운데 알튼타시에게 카를로프 대사의 동선을 알려주고 사살을 지시한 3명은 가중처벌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가중처벌 종신형은 터키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하려고 사형제를 대체해 도입한 제도로 가석방이 극도로 어렵거나 불가능하며, 수감 조건이 일반 종신형보다 엄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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