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연해주(州)에서 일가족 5명이 차를 타고 얼어붙은 강을 건너다가 갑자기 얼음판이 깨지면서 모두 익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인테르팍스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낮 연해주 우수리스크 지역을 흐르는 라즈돌나야(수이푼·솔빈)강에서 성인 여성 1명과 어린아이 3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숨진 이들은 지난 8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5명 가운데 4명이라고 현지 수사당국은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여성 1명과 어린아이 3명은 가족 관계라고 보도했다.
구조대 등은 숨진 이들과 함께 신고된 성인 남성 1명 역시 이들과 같이 숨졌을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차를 타고 얼어붙은 강 위를 지나려다 얼음판이 깨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승용차도 강물 속에 가라앉은 상태다.
연해주에선 겨울철 얼어붙은 강이나 바다까지 차를 몰고 나갔다가 물에 빠져 목숨을 잃는 사고가 빈번하다.
이와 관련해 관계 당국이 위험성을 지속해서 현지 언론 등을 통해 알리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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