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자율주행 '트리니티' 공개…2030년까지 유럽 판매 70% 전기차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폭스바겐이 2026년 차량 간 정보 공유가 이뤄지는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차를 공개한다.
폭스바겐은 10일 자율주행 확대를 위한 '트리니티 프로젝트'와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가속화 전략을 발표했다.
폭스바겐의 자율주행차 트리니티에는 초기 레벨2 이상을 시작으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다. 레벨2는 운전자의 주행을 보조하는 수준이고, 레벨4는 차량 스스로 상황을 인지해 비상시에도 운전자 개입이 불필요한 수준이다.
트리니티는 차량 간 정보 교류를 통해 폭스바겐 운전자가 고도화된 자율주행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폭스바겐은 2026년 선보이는 트리니티를 시작으로 차량 전체에 구축된 완전 네트워크화를 통해 교통 상황, 장애물 등의 데이터를 차량 간 교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수백만대의 차량이 '셀프 러닝'(자가 학습)을 통해 자율주행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랄프 브란트슈타터 폭스바겐 브랜드 CEO(최고경영자)는 "트리니티는 시간과 스트레스를 절약해주는 일종의 타임머신이 될 것"이라며 "이 기술이 선택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돼서는 안 된다. 이것이 우리가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기술을) 확장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2016년 '트랜스 폼 2025+' 전략을 통해 추진한 전기차 생산 확대도 가속화 한다.
2030년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폭스바겐 차량의 70%를 전기차로 채우고,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비중을 50% 이상으로 올린다.
이를 위해 매년 최소 1개 이상의 신형 배터리 기반 전기차를 선보인다. 올해 상반기 전기차 사륜구동 ID.4 GTX를 시작으로 하반기 ID.5가 출시된다.
중국 시장용 7인승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ID.6 X가 가을에 출시되고, ID.3는 계획보다 2년 앞당긴 2025년 선보인다.
차세대 고성능 전기차 플랫폼은 2026년 트리니티에 최초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은 올해 여름부터 디지털 프로젝트를 통해 12주마다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운행 주기 동안 항상 최신 버전의 소프트웨어도 제공할 방침이다.
2년 안에 50만대 이상의 차량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고객은 전기차 충전 예약 등을 손쉽게 할 수 있게 된다.
폭스바겐은 차량 포트폴리오 구성을 간소화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이 디지털 방식을 통해 언제든지 원하는 기능을 차량에 추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브란트슈타터 CEO는 "앞으로 몇 년간 이전에 거쳤던 변화 수준 이상으로 대대적인 브랜드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새로운 전략을 통해 디지털화된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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