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센크루프에서 티케이로 사명 변경…트윈·맥스 등 내세워 시장 공략
"고객 중심의 안전기업으로 거듭"
(천안=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국내 승강기 시장 점유율 2위 업체인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가 티케이엘리베이터(TK Elevator)로 새롭게 출발한다.
티케이엘리베이터는 새로운 브랜드 출시를 통해 엘리베이터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앞선 기술 제품으로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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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득현 티케이엘리에비터 대표는 지난 9일 천안 엘리베이터 캠퍼스에서 열린 브랜드 선포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엘리베이터 전문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면서 "티케이에는 혁신적 기술로 세상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바꾼다는 의미가 담긴 만큼 기술력있는 제품으로 업계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티케이엘리베이터는 지난해 8월 독일 철강 그룹인 티센크루프그룹에서 분사했고, 지난달 새로운 사명을 등록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BI)도 발표했다.
새 BI에는 해가 뜨는 모습이 반영돼 새 출발이라는 의미가 극대화됐다. 붉은색이 반영된 색깔과 움직임을 나타내는 폰트는 사람 중심의 이동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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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표는 "기업가 정신 아래 고객 중심으로 일하고, 안전 품질을 엄격하게 지키겠다고 직원들과 선언했다"면서 "6개월 이내에 모든 제품의 포장과 상호 표시 등을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티케이엘리베이터는 다른 업계보다 앞선 기술 제품을 중점적으로 내세워 국내 시장을 더욱 공격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티케이엘리베이터의 대표 상품인 '트윈'의 13번째 수주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장을 예측하는 유지보수 솔루션 '맥스'의 상용화를 올해 목표로 잡았다.
트윈은 하나의 승강로에 두 대의 엘리베이터가 독립적으로 운행하는 시스템으로, 이미 여의도 파크원과 구로 지스퀘어 등에 적용된 티케이엘리베이터의 특허 상품이다. 맥스는 엘리베이터 연결된 센서가 클라우드에 정보를 전송해 머신러닝을 통해 사전에 고장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이 밖에도 로프 없이 수직·수평으로 구동이 가능한 엘리베이터 '멀티'와 승객의 보행속도에 따라 자동으로 가속이 가능한 무빙워크 '엑셀'의 국내 도입이 추진된다.
서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휴해 클라우드로 엘리베이터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고장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맥스는 엘리베이터 유지보수 시장의 판도를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면서 "티케이가 업계 최초로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접촉식 버튼을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사람들이 걱정 없이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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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표는 개정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으로 최근 산업현장의 안전이 중시되는 것을 언급하며 티케이엘리베이터의 안전 경쟁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티케이엘리베이터는 추락사고에 대한 경각심 제고를 위해 업계 최초로 추락체험관을 만들었고, 휴대전화를 통해 모든 안전 상황을 실시간 기록·점검·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도 사용 중이다.
서 대표는 "현장 사고 중 가장 많은 것이 추락사고"라면서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추락사고를 적극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추락 체험관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 작업하기 전에 안전라인을 설치했는지, 안전장비를 착용했는지, 위험한 장소에 바리케이드를 쳤는지 등 안전현장 조성 여부를 실시간으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자동적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면서 "그 결과 무사고를 기록하는 등 자율안전이 많이 정착됐다"고 말했다.
티케이엘리베이터는 자사가 강세를 보이는 'QTO'(Quick Turn Over·빌라 같은 근린시설을 뜻함)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해 경쟁사를 앞지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리모델링 시장에서도 전년 대비 50% 이상 수주를 늘릴 계획이다.
서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한국은 신규시장으로서 의미가 있다"면서 "절대적 매출액보다는 수익선 신장과 고객가치 신장에 방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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