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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10일 현지 언론인 베트남뉴스에 따르면 지난 8일 호찌민시 열대병 병원과 하노이시와 하이즈엉성의 국립 열대병 병원에서 250여명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실시됐다.
호찌민시 열대병 병원 관계자는 "이번주까지 총 900명의 의사와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신을 맞은 의료진은 접종 후 부작용 및 대처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백신 접종 후에는 일반적으로 두통, 발열, 피로감, 오한 등의 일부 부작용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보건부는 이들 병원에 중증 환자가 몰려있는 점을 감안해 소속 의료진을 첫 백신 접종 대상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이즈엉성의 경우 3차 재확산의 발원지로 거론되는 지역이다.
이어 지난 9일에는 하노이 지역의 다른 병원 및 질병통제센터와 하이즈엉성에서 의료진이 추가로 백신을 맞았다.
베트남 보건부는 향후 전체 인구 1억명 중 7천만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해 집단 면역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보건부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다른 백신도 추가로 수입해 보급하겠다"며 "자체적으로 백신 개발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베트남의 누적 확진자는 2천524명, 사망자는 35명이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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