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쿠팡 투자 이익이 160억달러(약 17조7천12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쿠팡이 9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제시한 공모 희망가(주당 32∼34달러) 상단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소프트뱅크의 평가 이익이 이렇게 추정된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11일(현지시간) 상장 예정인 쿠팡은 얼마 전까지 공모 희망가를 주당 27∼30달러로 제시했으나 이번에 희망가를 이처럼 상향 조정했다.
조정된 공모 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한 쿠팡의 자금 조달액은 40억8천만달러(4조5천166억원)이고 쿠팡의 기업가치는 580억달러(약 64조2천억원)에 달한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2015년과 2018년 모두 30억달러를 쿠팡에 투자해 이 회사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다.
손정의 회장은 그동안 위워크, 그린실 캐피털 등 스타트업 투자 실패로 종종 비판을 받았으나 이번 쿠팡 투자 성과로 스타트업 투자가 수지가 맞는 일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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