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의 장교 양성 군사학교에서 한국어가 정식 외국어 과목으로 채택됐다.
우즈베키스탄 주재 한국대사관은 10일(현지시간) 우즈벡 군사아카데미가 한국어를 러시아어, 영어, 중국어, 터키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과 함께 정식 외국어로 가르치기로 했다고 전했다.
우즈벡 군사아카데미는 육·해·공군 장교를 양성하는 한국의 3군 사관학교와 유사한 군사 교육 기관이다.
아카데미에선 앞으로 우즈벡어와 한국어에 능통한 고려인(현지 토착 한인) 교사가 주 2회, 매회 2시간씩 한국어를 가르칠 예정이다.
전 세계 군사교육기관에서 한국어가 외국어 과목으로 채택된 건 처음이라고 한국 대사관 측은 설명했다.
지난 4일 군사아카데미에서 열린 한국어 교실 개설식에는 강재권 주우즈벡 한국 대사와 카르시에프 함담 알리쿠로비치 우즈벡 국방차관 겸 군사아카데미 교장 등이 참석했다.
강 대사는 축사에서 "엘리트 교육기관인 우즈벡 군사아카데미에 한국어 교실이 개설됨으로써 양국 간 군사 교류의 지평이 크게 넓혀질 것"이라고 환영했고, 알리쿠로비치 교장도 "한국어 교실 개설이 양국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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