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맥킨지앤컴퍼니(이하 맥킨지)는 신임 글로벌 회장으로 밥 스턴펠스(Bob Sternfels·51) 시니어 파트너가 선출됐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턴펠스 신임 회장은 케빈 스니더 현 회장의 뒤를 이어 오는 7월부터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자란 스턴펠스는 스탠퍼드대를 나온 뒤 로즈 장학금을 받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유학했으며 맥킨지에서 26년간 경력을 쌓으면서 현재는 사실상 최고운영책임자(COO) 역할을 맡고 있다.
비행기 조종을 취미로 하고 있으며 대학 때 수구팀에서 활동한 경력을 기반으로 미국 내 수구팀을 관장하는 전국 조직의 자문 이사로도 참여하고 있다.
맥킨지의 역대 13번째 수장으로 선출된 스턴펠스는 "동료들의 선택을 받아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맥킨지는 3년마다 시니어 파트너들의 3단계 투표를 거쳐 글로벌 회장을 뽑는다.
대부분 회장은 2번의 임기를 채웠으나 현 스니더 회장은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사태를 야기한 제약사 퍼듀, 전자담배 제조사 쥴 등 고객사 논란 대응 과정에서 내부 불만이 제기되면서 재선임에 실패했다.
맥킨지의 글로벌 회장이 재임에 실패한 사례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나온 것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맥킨지는 1926년에 설립된 컨설팅 회사로, 현재 직원은 3만여명에 달하고 연 매출은 100억달러(약 11조원)를 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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