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과 대만 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대만 방문을 기대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빈과일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폼페이오 전 장관은 9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사(CNA)와의 특별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대만 방문에 관심이 높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특정 지역의 방문과 관련한 언급은 불편하다면서도 "만약 언젠가 기회가 되어 그곳(대만)을 방문하게 된다면 정말 멋지고 즐거운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미국과 대만 간에 더 많은 공개적인 대화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는 대만해협 양안(兩岸·중국과 대만)과 지역 및 전세계에 모두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만약 중국이 (정치·사회적) 제도를 개혁하지 않는다면 세계는 일치단결하여 국제적 기본 이해를 위배하는 행위를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어우장안(歐江安)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대만 정부는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임기 동안 대만과 미국 관계 강화에 공헌과 우호적 행동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적절한 시기에 대만 방문하는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양측은 대만 방문과 관련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중(對中) 강경파로 꼽히는 폼페이오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아메리칸 퍼스트' 구상을 외교 무대에서 실천한 후 지난 1월 국무장관을 사임하고 허드슨 연구소에 몸담았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