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親)트럼프'에 극우 성향 보여 상임위 퇴출 전력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미국 공화당 내에서 마조리 테일러 그린(조지아) 하원의원의 '튀는' 의정 활동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초선인 그린 의원은 11일(현지시간) 오전 하원 회의 중 정회를 신청했다. 지난 2주 동안 벌써 4번째로 의원들이 신청을 받아들일지를 놓고 투표만 하도록 했을 뿐 별다른 실익도 없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그린 의원의 정회 시도로 지금까지 중단된 법률안도 없어 시간 낭비라고 비판하며, 의회에서 '옥에 티'라고 평가절하했다.
앞서 그린 의원은 CNN과 인터뷰에서 "안타깝게도 의회에 정해진 이러한 절차를 못마땅해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있다"라며 "그러나 공화당 지지자들은 의원들의 그런 행태를 싫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은 급진적이고 미친 정책들의 의회 통과를 저지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린 의원의 잇따른 시도에 공화당 내에서도 반발이 생기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그린 의원이 지난 2월24일 정회를 신청했을 때는 공화당에서 반대하는 의원이 거의 없었지만, 3월3일에는 18명이, 10일에는 40명이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하원 표결에서 그린 의원에 동조하기도 했다.
그린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조작설을 옹호하고,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넌(QAnon)을 신봉하는 등 극우 성향을 보여 지난달 공화당을 포함한 동료 의원들의 투표로 예산위와 교육·노동위에서 퇴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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